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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생각들

학습의 즐거움

by 고타마 싯다르타 2023. 3. 27.

인간은 상상하는 시뮬레이션 기계를 장착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뿐 아니라 과거의 기억 또한 사실을 기반으로 재구성된 상상의 산물이다.

 

흥미로운 점은 ‘기억’이 정보의 재구성이라는 것.

'학습'은 느슨하게 주어진 단서들을 토대로 상상하여 재구성하는 과정이라는 것.


인지라는 과정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때문에 인지할 대상을 신중히 고르고 그다음에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학습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상상의 고리를 더 견고하게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저 출력을 하는 것과 상상을 통해 기억을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다르다.

전자는 이미 확보된 지식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만,

후자는 주어진 정보를 확장하고 재해석하며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활동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를 엮어가며 가상 시나리오를 펼치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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